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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2/05/16 22:47

사람이 타고나는 본성은 전생의 결과라고 하던데. 맞나?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쾌락과 호의에 유독 민감하고 약했어, 어릴 때부터. 

늘 나자신은 강박적으로 살다가 갑작스럽게 들이밀어져 맛보게 되었던 그 달디 단 맛을 기억해. 

그 작용과 반작용이 나를 별난 인간관계와 별스럽지도 않은 사랑으로 이끌었어. 

가끔은 사람이 보이지 않고 오감의 뿌듯함으로 만땅 채워졌던 시간들. 

감정을 자판기처럼 이용했던 후회들이 밀려들기도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

만족했으니까. 

며칠 전, 엄마 아빠로부터 교대로 전화가 왔어

너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자유롭게 네가 원하는대로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살라고. 

그 조심스러운 말씀들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은 순간 온 몸과 마음에 얽혀매어져 있던 족쇄가 하나씩 찰칵찰칵 풀리더라 - 그렇게 굳게 묶여있었던가, 난 몰랐어. 


돗수가 맞는 안경을 비로소 쓴 것처럼 확연하게 보여. 

내가 보는 이것, 너도 이해할랑가...?


.  




요즘 아끼게 된 피아니스트 임현정. 무대의 허름한 커튼이 믿겨지지 않아...대박이다 이 무대에서 이런 연주. 

여성 연주가 특유의 경직된 프레이징과 범생 피아니스트의 진부한 아티큘레이션 따위는 찾아볼수 없다, 다만 압도적. 

EMI 에서 베토벤 소나타 앨범이 나왔다고 함. EMI 또다시 stupid 한 선택. 실력있는 신인을 발굴해놓고 그 이유를 까먹는 걸까 아니면 뒤늦게 상업성에 굴복하는 걸까...? 나라면 스카를라티로 시작해서 모즈코프스키와 라벨의 소곡, 라흐마니노프, 마지막은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로 달리게 하겠다. 베토벤으로 잘 잡히지않는 비전형적 감수성과 목마른 듯한 관능적 갈망을 한껏 폭발시키고 싶을텐데. 그래도 사보자. 새로운게 나왔을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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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mttol